사소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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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전부터 오돌도돌 좁쌀 같은 것들이 드문드문 배에 보이기 시작했다. 손으로 만져보면 오돌도돌하고 눈에도 좁쌀모양으로 보였지만, 발적도 없고 특별히 이상한 점도 없어서 지켜보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오돌도돌한 부분이 점차 많아지면서 배, 등에 더 넓은 부위로 퍼져나갔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일까 ? 싶어서  제습기도 자주 가동하고 위, 아래 탈의시켜 기저귀만 채워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오늘은 땀띠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서 가까운 병원에 다녀왔다.

 

유아 땀띠일까 ? 알러지일까? 아토피일까 ? 

접촉성피부염

 

병원에 가기전에 많은 부모들이 그렇듯 인터넷에 수많은 사진들을 비교해보며 가상 진단을 내려봤다. 그래도 땀띠가 가장 가벼워 보이니 제발 땀띠이길 바라며 비상연고 비판텐과 락티케어를 조금씩 발라봤다. 좋아지는 듯 싶다가도 다시 퍼지는 것 같고, 살이 접히는 부위가 아무래도 더 땀띠가 생기기 쉬울텐데... 접히는 부위는 아무렇지 않았다. 배와 등만 있는 상태여서 땀띠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에 병원에 들쳐 업고 출발했다. 

 

아이 아토피는 아이를 많이 힘들게 하는 진단이기 때문에 제발 아토피만은 아니길 바라며 병원 가는내내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다.

 

유아 접촉성 피부염이라고요 ?

유아 접촉성 피부염

 

연륜이 많아보이는 할머니 소아과 의사 선생님은 나에게 히스토리를 줄줄줄 물어보시고는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하셨다.

아이가 아직 걷질 못하니 안거나 유모차를 태우는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날이 많이 더웠고, 냉장고 원피스 등 나일론 소재의 예쁜 옷들을 입고 외출했는데 그런 소재들이 자극이 많이 되었을 거라 하셨다. 

 

접촉성 피부염은 뭔가 대단한게 접촉해서 발생하는 피부염인줄로만 알았는데.. 놀라기도 하고 차라리 다행인 것 같기도 했다.

 

아래는 의사선생님께서 나에게 체크하신 내용들이다.

 

비누로 씻긴 적이 있는지 ?  없음

보습제를 제대로 발랐는지 ? 네

매일 자기전에 씻었는지? 네

어떤 자세로 누워 자는지? 옆으로

걷는지? 못걸음

애기가 피부 때문에 불편해하는지? 애기는 불편하는 모습이 특별히 없음.

 

유아 접촉성 피부염, 앞으로 애기한테 신경 쓸 부분들에 대해

 

병원에 가면 애기가 다소 굳는다 ...; 주사도 맞고 그런 곳이라 .. 로봇처럼 어색어색하기만 한 모습이다.

 

면 소재 옷으로 넉넉한 사이즈를 입힌다.

집은 시원하게 하고 비판텐 또는 리도맥스 등 가지고 있는 연고 바르며 지켜보자 하셨다. 시간이 약이라고 하심. 특별히 약은 안쓰시겠다 해서 빈손으로 죽죽 내리는 장마비를 피해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코 애기들은 피부가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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